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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트

러브레터-2




-그녀-


어두운 까페..마주한 그와 나..

이별 후 우린 참 오랜만에 그렇게 서로를 마주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옆자리에 앉았던 우리가 이젠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합니다..

차마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않고..내게서 떼어냈던 그....

그렇게 이별한 그와 내가...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이렇게 다시 서로의
목소리를..서로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나온 오랜 시간 때문인지..그렇게 가슴을
쥐고..

그리워하면 안 된다고, 떠올리면 안된다고 달래왔던 나였는데....

그래서 그의 모든 것을 잊었다
생각했는데..

그를 다시 보게 된 그 순간 나는 마치 이별한 시간이 꿈이었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그의 모습이
익숙해집니다..

그런 내가 싫어 나는 자꾸..고개를 떨구고 그를 보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는 같은 쇼파에 앉을
수 없고..안을 수 없고, 키스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이별의 증거였습니다..

그렇게 우린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마주 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그의 또다른 사랑...

그녀는 참 그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난...무심하게 흘려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지금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아닌 다른 사람과도 나
이렇게 행복하다고..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구나..헤어짐이란 이런 것이구나..나는
알았습니다..

다시는....... 그와 만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아직도 떠오르는 지난 추억에 가슴이 아픈걸 보니...

그의 새로운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저려오는걸 보니...

우린 친구로 만날 수........없는 사이인가
봅니다..





-그-


어두운 까페..마주한 그녀와 나

참 오랜 시간이 흘러 나는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내 옆에만 앉던 그녀가...이젠 마주앉아 나를 보며 식사를 합니다..

이별의
이유에..차마 변명조차 하지 못하고..


못난 나는 그녀를 놓아주었습니다...

그녀를 지우려고.....가슴에 새겨진
그녀를 지우려고..

떠오르는 추억을 억지로 억지로 짓누르며 그렇게 보내온 나날이었는데..

다시 보게 된 그녀의 모습에
나는 그녀를 떠나보낸

지난 시간이 모두 거짓인것만 같습니다..

그녀의 표정하나까지도 모두가 이렇게 익숙하니
말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한 그녀와의 사랑에

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나를 보는
것이 그리도 싫은지 그녀는 자꾸만 시선을 피합니다..

너무도 그리웠던 그녀에게...

나는 얼마전 만난 새로운 여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편하다고..

하지만 다시는 그녀만큼 사랑하게 될 것같지
않다고말하고싶었습니다.

차마......입이 떨어지질 않는군요..

그녀의 새로운 사랑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내가 아니어도 행복하다는 그녀가 밉지만..

그래도 행복한 그녀의 모습이 난
그저 좋습니다..

이별하면 이런 것이구나..

그녀와 내가 이젠 정말 이별한
것이구나..느꼈습니다..

이젠........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또 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지난 추억이야기를 하면서 그녀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비록 나와 함께가
아니지만,

행복해 하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난 좋으니..

우리가 친구로 만날 수 있어....나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배경음악 :Joan Baez-The river in the 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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