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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대홍/민대홍게시판

Angkor wat / 슬픈 역사

여행이란
내가 모르는 무지함에 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항시 행낭을 챙겨놓고 어디론가 마음속에 있는 동경향을 찾아
여행을 본능적으로 떠나는가 봅니다.
어떤 설레임보다
캄보디아 나라의 슬픈 역사을 볼 수 있면서 또 다른 역사적인 기행 여행을 다녀왔습다.



첫째날 .....

인천국제공항 출발...

호치민 공항을 도착,환승하여 한시간 여를 날아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도착 하였다.
공항에는 우리가 타고 간 비행기 한 대 뿐, 썰렁했다. 마치 지방의 시외버스 정거장 같았다.
대합실 안에는 에어콘도 없이 천정에서 긴 날개의 선풍기 만이 표정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승객은 우리가 탄 약 60명정도 인데, 입국 심사대에서 지루하게 기다릴 쯤에
입국심사대 쪽으로 가서 상황을 보니 일인당 몇불씩을 달라고 공공연히 우리 가이드와 협상을 하고있는 것이었다.
공산국가에서 민주주의로 바뀐지 얼마 안 되어 공무원들이 많이 부패 해 있는 것이다.
서로 협상 끝에 15불로 낙찰을 보고 세관 검사도 없이 그냥 죽~ 줄서서 나오게 되었다.
짐은 비행기 옆까지 온 트럭에 손으로 옮겨 실려져 우리가 탈 버스까지 날라 왔다.
가이드가 돈을 좀 주니까, 그제서야 짐을 버스밑에 실어 준다. 거져 공무원들이 푹~썩어 있었다.
가이드 이야기속에 "얘 네들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에요, 얼마를 달라니까요.
그럼 흥정 하면 되지 않습니까? 캄보디아의 첫 인상이였습다.

압살라 앙코르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호텔은 미개발 국가 치고는 시설도 좋았고 정돈도 잘 되어 있었다.
공산국가인 베트남 국민들의 무표정에 비해서 여기는 훨씬 자유로운 모습이었고
웃음을 띄며 써비스도 부드러웠다.
한시간 비행 차이에 공산주의와 民主主義가 이렇게 다르다니...


둘째날...

남쪽나라인지라 아침인데도 날씨는 무더웠다. 하늘은 무척 깨끗해 보였다.
이번 여행의 목적인 초기 유적지인 프레아코 ,바콩,로레이 사원등을 향했다.
차창밖의 풍경들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원시림과 원주민들이 우리들에게 손짓을 한다.
드디어 초기 유적지인 프레아코 ,바콩,로레이 왓이 시야에 들어 온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초기유적들은 그리 크게 와닿지 않았다.
가이드의 유창한 설명에 의하면 중기 .후기 양식을 이해하기가 좋아서 이란다.
믿을수 밖에...오전 일정은 이렇게 하고...

오후에는 더운 날씨 관계로
한시간 오침으로 피로함을 뒤로한체
휴식을 끝내고 반테스레이사원 .프놈방켕 일몰을 감상하면서
내내 몸이 피곤함을 느끼쯤
석식겸 야외에 마련된 압살라 민속쇼를 관람하였다.
음악에 맞추어 현란한 손가락 놀림의 압살라 민속공연을 한 시간 정도 끝내고
무희들과 같이 사진을 찍게 하는 배려는 무척 좋아 보였다.
일행은 간단한 맥주와 석식으로 기분 좋게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가는곳마다 납루한 옷을 입은 소년 소녀들이
여기 저기'원달라, 원달라'를 외쳐대며 우리의 시선을 끈다.
여행내내 "원달라 "외침이 나에게 먼지 모르는 서글픔이 잔상으로 남는것은 무엇일까 ?

세째날...

남문. 바욘, 바푸온, 피미엔나카스, 코끼리 테라스 등 앙코르 톰 일대 와 마지막으로
프레이칸 사원을 관람을 하였다.
이번 여행의 중요한 목적지 중의 하나인 앙코르 왓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본다면....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으며,
앙코르 유적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장엄한 석조물의 규모와 균형,조화 그리고 섬세함에 있어 기염을 토한다
앙코르(Angkor)는 원래 '도읍'이라는 뜻이고, 와트(Wat)는 태국어로 '사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앙코르왓은 '사원의 도읍' 이라는 뜻이 된다.
많은 다른 사원과 달리 이 사원은 서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아마 死後의 세계는 해가 지는 서쪽에 있을것이라고 보고 왕의 死後 세계를 고려한 듯 싶다.
또한 서양녘에 황금빛으로 불타 오르는 앙코르 와트의 모습은 神의 세계에 근접한 예술의 장엄함을 느끼게도 한다.

이 사원은 지금부터 900여년 전에 소야바르만(Suryavarman)2세에 의해
약 30여년에 걸쳐 지어 졌다고 하며 힌두교의 비슈누에게 봉헌 되었다고 한다.
본당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사자가 지키고 있는데 그 사자의 십자모양 단상은
'영광의 단상'으로 불리는데 왕이 종교의식을 참관하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라고 한다.
본당으로 들어서면 외부 보도의 벽면에 인류의 자취 중 손 꼽히는 명작인
환상적인 부조들이 많이 펼쳐져 있었다.
그 정교함이나 규모가 그저 감탄과 놀라울 따름이다.
또 중앙통로로 가다가 옆의 사잇길로 약 50m쯤 벗어나 에서 중앙의 탑을 보면
5개로 된 탑이 보이는데 그 훌륭한 조화는 이루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과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 내었다.
어찌나 규모가 웅장하고 정교한지, 그 시대에 누가 그 밑그림을 그렇게 정교하게
그리고 설계할수 있는지를.... 현대에 사는 나로써도 이해가 되지 않을 지경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외계에서 온 어떤 선진된 종족이 건설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다고 했다.
무슨 단어를 동원해서 이를 다 표현 할수 있겠는가 '백문이 불여 일견'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을 뿐이다.
그 영상이 지금도 머리에서 지워 지지 않음은 너무 감탄한 때문일까.....!

네째날......

사흘동안 항시 웃음을 잊지않는 기사 아저씨의 버스로 이동,
타프롬 사원과 타케오 사원을 관람하면서 나무에 의하여 파괴된 사원들의
흔적들이 일행 눈에 들어온다 .
30미터나 되는 나무들이 무수히 많이보인다.일부 나무에 의하여 사원이 파괴되었는
줄알고 있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오히려 나무들 때문에 사원이 무너지지 않는것이
그나마 다행이란다.
일행들이 무수히 셔터를 눌러댄다.

어디가나 '원달라, 원달라' 하며 불러대는 벌거 벗은 어린이들,
가옥의 기둥과 기둥사이를 매달은 해먹에서 낮잠을 즐기는 노인네들,
한가하게 누워있는 견공들,여기에 비하면 그래도 '울나라
우리들은 행복한 곳에 태어나 잘 사는구나'하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행복지수는 이들이 제일 높단다. 욕심없이, 불만없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기때문이란다.
참으로 모를 일이다. '이들이 더 낳은 사회나 경제가 발전하면 생각의 차이가 바뀌 겠지.....'
자세히 보니 거기에도 TV 는 켜져 있었다.

잠시 여행에 대하여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
요번 앙코르 왓에 대한 생각은 경이로운 사원을 보는것 보다 . 슬픈 캄보디아 역사가
내내 여행기간에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그 이유는
어느시대건 절대권력이란 미명하에 새로운 왕권이 탄생되고 소멸되는 반복되는 과정에서의
슬픈 역사가 있는 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유산을 조상대대로 물려 받아서 . 현재에 먹고 살고 있지만
캄보디아의 슬픈역사가 고스란히 지금까지 전이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는것을 보았던 것이다.

이 슬픈 역사를 보면
울나라의 슬픈 역사도 함께 돌이켜보는것이 앙코르 왓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Kingdom of Combodia.....슬픈 역사를 뒤로한체 .
일행을 다음 일정인 베트남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고 하롱베이로 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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