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가/안미숙_게시판

"겨울 사랑"


















Edouard Boubat - Le Pont Neuf, Paris,1948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 고정희 '겨울사랑'





























Buena Vista Social Club, Veinte Anos, 20년









'예술가 > 안미숙_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할미새 사촌님!  (0) 2003.11.23
그냥 바람이고 싶다  (0) 2003.11.16
Re..제6회 연수구 미술협회전에서  (0) 200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