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월 새벽 - 시인 류시화 - 음악과 함께 시월 새벽 1시월이 왔다그리고 새벽이 문지방을 넘어와차가운 손으로 이마를 만진다언제까지 잠들어 있을 것이냐고개똥쥐바퀴들이 나무를 흔든다 2시월이 왔다여러 해만에평온한 느낌 같은 것이 안개처럼 감싼다산 모퉁이에선 인부들이 새 무덤을 파고죽은 자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3나는 누구인가저 서늘한 그늘속에서어린 동물의 눈처럼 나를 응시하는 것은무엇인가어디 그것을 따라가 볼까 4또다시 시월이 왔다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침묵이눈을 감으면 밝아지는빛이 여기에 있다 5잎사귀들은 흙 위에 얼굴을 묻고이슬 얹혀 팽팽해진 거미줄들한때는 냉정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그럴수록 눈물이 많아졌다이슬얹힌 거미줄처럼내 온 존재에 눈물이 가득 걸렸던 적이 있었다 6시월 새벽, 새 한 마리가시 덤불에 떨어져 죽다어떤 새는죽.. 더보기 Social Isolation 89-II-B 더보기 Social Isolation 89-I-B 더보기 Social Isolation 89-II-C 더보기 Social Isolation 89-II-D 더보기 더보기 바람-희망 더보기 시간과 비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