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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안미숙_게시판

고흐의 삶-세번째 이야기

고흐의 삶 - 세번째 이야기 (3/5) ◆



루벤스의 단순한 표현수단, 솔직한 표현 방법, 색채들을 결합하여 분위기를 표현하는 능력 등은 고흐에게 결정적인 영감을 주었다. 같은 시기에 고흐는 일본 판화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발견했다. 전통적 아카데미 화풍의 원칙에 따르기를 거부했던 그는 자신이 다니고 있던 안트워프 아카데미에서 비난받기 일쑤였고, 3개월 뒤 1886년에 느닷없이 안트워프를 떠나 파리에 있는 동생 테오에게 갔다.

아직 습작에 전념하고 있던 반 고흐는 파리에서 툴루즈 로트레크와 고갱 등 근대 미술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화가들을 만났다. 그는 이들을 통하여 당시 프랑스 회화가 이룩한 발전에 눈을 떴다. 또한 테오는 구필 화랑에 있는 인상파 그림들을 그에게 보여주었고 피사로와 쇠라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을 그에게 소개했다. 이 무렵에는 고흐도 인상파의 새로운 깨달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1886년 봄부터 1888년 2월까지 파리에서 화법의 변화를 겪으면서 그 자신의 개성적인 화풍과 붓놀림을 창조해냈다. 몽마르트를 그린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색상은 마침내 다채로워졌고, 시각도 전통적인 시각에서 더욱 많이 벗어났으며 색조도 밝아졌다. 1888년 초 파리 교외를 그린 몇 점의 풍경화 및 '탕기 영감의 초상'과 '이젤 앞에 선 자화상' 같은 걸작에서 반 고흐의 후기인상파 양식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2년 뒤 고흐는 도시생활에 싫증이 나고 육체적으로도 기진맥진하여, 좀더 밝은 하늘 밑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일본인들이 사물을 느끼고 그리는 방식'과 '색채의 완전한 효과'에 열중해 있었고 결국 1888년 2월 파리를 떠나 아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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