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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안미숙_게시판

바다! 그곳에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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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새벽 공원에 가면

정말 부지런히 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보면 부러움보다 안타까움이 고개를 든다


중년의 나이..

참 부지런히도 달려온것 같은데

아직 갈길이 멀다니...

언제 그들은 멈출까?


새벽의 벤취

밤새 온기는 사라진지 오래..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냉기를 달래본다

- 수월 -




그곳에 가거든 / 정성태



모든 흐르는 것들이 한데서 머무는 곳

그곳에 가거든 바다를 알리라

섬은 왜 고독하게 서 있는지

그리고 여명은 왜 붉게 오는지


바다의 깊이를 알라치면 낙조의 하늘도 보아야 하리라

어둠에 목숨을 사르는 연민의 화원

그러나 왜 스스로의 틀을 강요하진 않는 지를


일체 깨달음의 비밀이 저 홀로 붉게 우는 우주적 자유

그리하여 거대한 질서를 이루는 조화

그 바다를 아는 이는 정히 그 깊이까지 보리라.



정성태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중에서...




Re..바다! 그곳에 가거든  (0) 2003.03.02
감상하세요  (0) 2003.02.28
원성스님 동자승  (0) 200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