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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안미숙_게시판

Re..바다! 그곳에 가거든

파도소리~~~~~~~

그소리가 그리워 달려가는 바다
어느때에는
까만밤에 달려가 넋놓고 바라보다가
달빛을 안주삼아
탁 털어마시는 소주한잔으로
목메어옴을 삼키고
달려가고 달려오는 파도소리에
가만히 의지해 봅니다

파도소리~~~~~~~

그 파도가 보고플 때
또 달려가는 바다
남해같은 바다
동해같은 바다
그렇게 이름지으며 혼자보는 그 쓸쓸함

어느때에는 친구들도 보여줄 수 있어
기분좋아라 하는 난
그래도
삼목선착장의 포장마차안에 들어가
칼국수한그릇 시켜놓고 마시는 소주한잔
속에 저기 보이는 선착장을 그립니다
그 그리움의 선착장의 선술집도
사라진 지금
그냥 바라 볼 뿐입니다

둘러둘러
구석구석 뒤져보면서
다 돌아보고 오는 날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음에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우울증이 걸리는 날이면
으례껏 찾아가는 그곳
바다

내일도 찾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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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그곳에 가거든... - 수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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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월 -




│ 그곳에 가거든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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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감상하세요  (0) 2003.03.02
바다! 그곳에 가거든...  (0) 2003.03.01
감상하세요  (0) 200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