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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안미숙_게시판

빈병만 가져온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
아무런 계획없이 달려가는 바다
검푸른바다에게 안겨
가방에서 꺼낸 소주병을 따서
안주없이 둘둘마시며
소리쳐불러보는 그 그리움
속울음의 피멍에 소주한잔에
물감을 확 풀어놓듯이
바다에게 던진다
뜨건오후에 도착한바다에
누워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그 길
빈병만 가져온다


늘 그렇게 다녔다
몇년을 바다로 돌고 돌아
빈잔만 남은 지금
물감을 흔들어 쏘낙비가 오듯이
채워본다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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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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