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默想
2003. 10. 28 늦은 6시
전시회에 다녀왔다.
고교 5년 후배 민대홍 화백,
사주팔자에 물이 없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물그림을 그려주겠다던
산을 좋아하는 멋진 후배님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30여분 일찍 도착하여 매장을 둘러본다.
골프웨어, 등산복, 트레이닝복들이 지천이다.
형형색색 매무새를 뽐내며 秋心을 유혹한다.
트레이닝복 한 벌에 이삼십만원
골프웨어 티셔츠 한 벌에 삼사십만원
화들짝 놀라 잰 걸음을 재촉한다.
얼마만에 온 백화점인가?
같이 온 마눌님께 지난 10년 세월이 미안할 따름이다.
화랑에 들어서니
환한 조명을 받고
벽에 걸린 수묵화들이 無言이다.
화두는 갯바람, 갯내음
작게는 52x72부터
크게는 430x75의 화폭 속
잔뜩 흐린 날 갯가
갯바람에 흐날리며 갯내음을 음미하는
갈대들이 울고 있다.
잔잔한 갯바람도
거친 狂風의 갯바람도
갈대를 울릴 뿐 누이지는 못하는 緣由는 무엇일까?
갯바람에 춤을 추는 저 갈대들은 그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비릿한 갯내음은 또 그 무엇을 吐해내는 것일까?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40대에
문득 온 세상이 낯설게만 보인다는
민화백의 가슴 속 응어리는 과연 무엇일까?
갯바람과 갯내음에 흠뻑 취해 갯가를 거닐어본다.
靑天一長紙
寫我胸中畵
민화백의 가슴시린 외침이
이 가을
내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은 괜한 외로움 때문일까?
<
2003. 10. 28 늦은 6시
전시회에 다녀왔다.
고교 5년 후배 민대홍 화백,
사주팔자에 물이 없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물그림을 그려주겠다던
산을 좋아하는 멋진 후배님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30여분 일찍 도착하여 매장을 둘러본다.
골프웨어, 등산복, 트레이닝복들이 지천이다.
형형색색 매무새를 뽐내며 秋心을 유혹한다.
트레이닝복 한 벌에 이삼십만원
골프웨어 티셔츠 한 벌에 삼사십만원
화들짝 놀라 잰 걸음을 재촉한다.
얼마만에 온 백화점인가?
같이 온 마눌님께 지난 10년 세월이 미안할 따름이다.
화랑에 들어서니
환한 조명을 받고
벽에 걸린 수묵화들이 無言이다.
화두는 갯바람, 갯내음
작게는 52x72부터
크게는 430x75의 화폭 속
잔뜩 흐린 날 갯가
갯바람에 흐날리며 갯내음을 음미하는
갈대들이 울고 있다.
잔잔한 갯바람도
거친 狂風의 갯바람도
갈대를 울릴 뿐 누이지는 못하는 緣由는 무엇일까?
갯바람에 춤을 추는 저 갈대들은 그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비릿한 갯내음은 또 그 무엇을 吐해내는 것일까?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40대에
문득 온 세상이 낯설게만 보인다는
민화백의 가슴 속 응어리는 과연 무엇일까?
갯바람과 갯내음에 흠뻑 취해 갯가를 거닐어본다.
靑天一長紙
寫我胸中畵
민화백의 가슴시린 외침이
이 가을
내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은 괜한 외로움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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