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
세잔의 정물화에는 두 종류의 벽지 무늬가 있는데 이 그림의 무늬와 나뭇잎 무늬가 있다. 이러한 벽지는 그 당시의 유행으로서 프랑스의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 그림에서는 붓의 터치가 아직도 덜 규칙적이며, 화면이 전체적으로 두텁게 물감을 올려놓고 있다. 전면에 나이프가 삐딱하게 놓여져 있는 것은 세잔이 젊은 시절에 마네나, 샤르댕의 정물화에서 배운 것이며 다른 정물화에도 가끔 보여진다. 중앙에 있는 유리컵을 통하여 뒤쪽 냅킨이나 벽지의 색채가 보이는 것도 17세기의 네덜란드 정물화에 잘 쓰여진 수법이다. 왼쪽의 푸른 빛 우유 그릇과 빨간 둥근 사과 등이 충실한 양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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