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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대홍/민대홍게시판

제법 비가...

마니 내리네요
어제 동두천 소요산에 고딩학교 동기덜과 가족산행을 다녀온지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작업실 롤스크린을 올려보니
비가 내리고 있네요 잠시 짬을 내어 T.V 보니 일기예보에
우기가 시작되어 장마철이라고 하네요
매년 이 시기에 겪는 고통이 있지요 높은 습도 때문에
비가오면 사람들의 감성이 높은 단계의 수준으로 올라가
마음들이 설레이던가 혹은 흥분하게 마련이지요

어느 이는 비오는 분위기를 무척 좋아하는 이도 있고
어떤자는 비오는 것을 아주 싫어 하는 사람도 있지요
이것 또한 사람덜이 비에 대한 개인차가 있나 봅니다.

그림그리는 사람덜에게는 두가지 좋은점과 그렇치 않는 일들이 있는데
여간 고통스러운 것은 끈적끈적한 습도 때문시 작업을 해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고
좋은점은 비오는 핑계로 그넘에 날 구지에 연일 되는 음주가무에 시달린다는 것이지요.

작업실이 8층위치에 있고 큰 창으로 되어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때....
때로는 커다란 석양이 앞 산자락에 걸터 앉자 지는 모습.
새벽녘엔 꽉 찬 보름달 옆을 비행기가 소리없이 지나갈때..
가끔가다 밤 샘 하고 아침에 깨끗하고 맑은 햇살에 마음이 상큼해질때...
이러한 자연의 기운을 도시에도 느낄 수 있단것이 작업실 덕택에
조금은 위안이 되어지기도 하지요

오널도 작업실에서 보이는 머가 그리 바뻐 분주히 움직이는 자동차와
이 주일간 밤낮으로 굉음을 내면서 괴롭히던 작업하다 멈춘 커다란 포크레인
작업실앞 큰 공터에 빗물이 고여 있는것을 처다보는 묘한 느낌과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차분하게 비까정 제법 내리네요
오늘 비가 제 감성을 자극하나 봅니다.
따근한 커피한잔에 비오는 날 분위기에 어울리는 비트 강한 음악에 심취하여
볼랍니다.

이런날에 우산 잘 챙겨다니는 것도 좋을성 싶네요
물론 존 한주 시작하시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덧)흐르는 음악은 / 채은옥의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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