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5월 1일 토요일.
코 스 : 북한산성- 원효능선- 원효릿치 - 호랑이굴-백운대- 위문- 만경대옆길- 용암문
북한 산성- 동장대 - 대동문- 대서문 - 대남문- 문수봉- 사모바위- 비봉-구기동
날 씨 :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 있음.
오월의 신록앞에 눈물을 흘렸다.
나무마다 연록색으로 갈아입고 서로 자태를 뽑내고 있다.
싱그럽다 못해 청아하게.상큼하게 느껴지는 공기는 어느덧 마음까정 편안하게 해준다.
7부능선에 도달하니 오솔길은 간데 없고 확트인 전망이 시야에 들어온다.
웅장한 원효봉이 사람을 압도한다.
신선처럼 전망이 좋은 너럭바위 자리에 휴식을 취할때
배꼽시계 때문인지 몰라도 일행이 배가 고파던지 아니면 베낭무게를 줄이려는 의도인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 허겁지겁 도시락을 꺼내놓고 난리들이다.
허기사 신선이 따로 있으랴 !!!
탁인 바위위에서 먹는 그 맛이란 누가 알랴마는 보는 이에 마음이 좀 안스럽기도 했다.
지금 먹는 시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할틈도 없이 숨은벽 암릉을 오르다보니 원효릿치에 도달한다.
난이도가 5.8c 되어 보이는 스랩구간이다. 무겁게시리 암벽장비를 가져왔지만 .
일행중에 자일 파트너가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쉬워하면서 ...
밑으로 우회하여 계곡으로 향한다.
산행내내 왜 암벽장비를 가져와서 이 고생을 하지가..오늘 화두이였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도착한 호랑이굴....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곳이다.
좁은 호랑이굴을 통과하니 확트인 인수봉에서 등반한 크라이머들이 하강하는 모습이 보이고.
뒤쪽 백운대에서는 사람들이 떠드는소리가 들린다.
이제사 정상에 도착한것이다. 정상주를 일배씩 돌리고. 휴식을 취한다.
백운대-위문-만경대 옆길을 통과하여.
지루한 북한산성을 따라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 코스이다.
산성길을 따라 걷는길이라 힘들지도 않는 코스인데...
내일 비가 오려는지 내내 땀이 많이 흐른다.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올라오는 칼바위능선을 지나 잠시 숨을고르고
오늘 산행한 곳을 쳐다보니 아득하게만 보인다.
어찌보면 북한산을 종주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약간씩 다리에 무리가 오기 시작한다.
마지막 남은 어름물과 행동식을 처리하고 대남문 향하여....뚜벅 뚜벅
대남문에 도착하니.
먼저간 일행은 보이지 않고 후미에서 같이 동행한 칭구넘이 순간 잔머리 굴려 구기동을 하산하자고 꼬셔댄다.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안 았는데. 발길이 저절로 구기동 옮겨진다.
문수봉을 지나 사모바위로 먼저간 칭구덜에게 미안하지만 어찌하겠냐만은 이해하겠지 ..
평소에 인산인해로 많은 등산객들이 붐비던 구기동 코스는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없었다.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여유롭게 하산을 한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여 담배 한 모금이 꿀 맛인지...
불광동에서 쪽두리봉으로 올라온 칭구 부부가 눈에 보인다.
이것들이 하는말이 올라오면서 돗자리 펴놓고 세번을 잣대나 머 했대나.
잠시후. 먼저간 일행들이 도착한다.
첫마디가 배신자들이라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이대로/50년. 빳빳하게/30년 선창과 함께
칭구덜하고 끈적끈적한 우정이 쌓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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