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만큼
만나는 친구들 마다
어렵다고 아우성치다 못해 얼굴까지 죽상들이다.
어찌하랴 !
범부라 함은 가장 평범하게
각자가 하는일들을 행복이라 여기고 일락 (하루에 한가지 즐거운 일들)을 즐기면서 살아야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일일 삼락을 즐기라 했지만 .....어쩔수 없고
" 인간사 새옹지마"라
답이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친구들을 위하여...
일전에 파리에서 전시 한답시고 갔는데
전시는 뒤로한체 여행에만 열을 올려
염불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드리는 격으로 다녀 왔습니다.
[ 시리즈1 파리에서 스위스를 가다. ]
파리 리용역에서 TGV를 타고 스위스 로잔으로 향한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평원에... 밀밭과 노란 유채꽃들이 한없이 보였고
넓은 초원에 그림같 은 집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그 사이로 울창한 숲속이 달리는 차창밖의 한적한 전원풍경 그 자체였다.
보이는 이의 마음을 금새 상상의 나래로 펼쳐놓았다.
좃나게 작은땅 덩어리에 아둥바둥 살고 있는 나에게 프랑스 넘들이 부럽기만했다.
이땅에 사는 넘들은 무슨생각을 하면서 살까 ?
가슴에 먼지 모르는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
파리시내에서 볼수있었던 프랑스인들의 역사와 그들의 슬픈 역사속에 권위를 상징하는
건축물과 현대적인 조형물과 어울어지게 만들어 놓고 관광수입을 올리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그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울 나라사람들은 도대채 무슨 생각들을 살고 있는가를 ? 자문해본다.
불쌍한 울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기차가 천천히 갈무렵 멀리 보이는 흰눈이 쌓인 산들이 보였고
스위스가 다가옴을 느끼쯤...
일행중 무식한 사람이 "무슨 TGV 가 이렇게 새마을호 보다 느려 " 순간 웃음이 터졌다 .
어그리 코리안 소리를 들을 만도 하다.
못배워서 무지한것은 용서할수 있어도 무식은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대목이다.
로잔역에서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3시간을 달리다 보니 옆으로 눈덮인 알프스산맥이 석양에 비추어 장엄하게 버티고 있다.
Aeschi 호텔에 도착하니 그림에서 보았던 집들이 호텔로 이용하고 있었다.
여장을 풀고 그새를 못참고 조용한 마을을 여기저기 찾아 간곳이
하나밖에 없는 bar에 들러 와인. 치즈, 햄 글구 소시지 시켜놓고 말도 안통하는
독일 중학생들로 보이는 넘들과 몇마디 대화를 하고
안되는 영어로 bar 주인 마담과 어디서 왔냐. 몇일 있을예정 이냐 잡담을주고 받는다.
요새 스위스 애들이 물들어 독일어보단 영어를 사용하는것이 맘에 안드다는 이야기와
치즈와 와인에 대하여 최고품이라고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커다란 산들과 초원 .호수로 둘러쌓인 호텔 주위는고요함 그자체에
맑은 공기는 말할것도 없고 반짝이는 별들과 간간히 들려오는 성당 종소리에
흥분하여 밤새 와인을 마셨다.
밤새 깨끗하게 보이는 별들을 보며
물론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생각나고
아침엔 어릴적에 읽어던 양치기 소년과 늑대의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한다.
스위스에 간 이유는 알프스에서 가장높은 아이거 북벽.융프라우를 보기 위해서 였다 .
융프라우 뜻은 옛날에는 설산에서 수녀들만이 산에 살았다고 한다 .
그리하여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처녀봉이란 뜻이라 한다. .
아침에 간단하게 조을 한다음 인터라겐 오스트역으로 향한다.
보이는 곳곳마다 산밑에 목초지가 있고 빙하들이 녹아 만들어놓은 커다란 호수옆으로
그림같은 집들과 높은 산위에 집들이 보인다. 무척 부러웠다.
인터라겐 오스트역에서 미니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로 이동한다.
몇백미터에서 털어지는 폭포. 아아 ! 탄성이 저절로 난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천연원시림 그 자체였다.
날씨까정 화창하여 먼곳에 있는 웅장하고 거대한 설산과 바위들위에 있는 집들을 볼수 있었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날씨가 이렇게 좋은것은 행운중에 행운이라고 말한다.
난 가이드 말을 빨리 이해 한다.
몇수십번 설악산을 다녔서도 날씨 때문에 설악산을 전체를 본것은 몇번뿐이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 미니기차를 갈아타고 1873m 쯤 올라가니 눈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눈옆에 하얀 꽃들이 사방에 피여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연발 나오게 한다.
2061m에 있는 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
이내 기차는 얼음굴속으로 들어간다.
아이거 북벽에 설치한 얼음의 벽에서 높은곳이라 고소증을 극복하려고
중간중간에 5분간 적응훈련을 시킨다.
웅프라우 지하 암반에 만든 역에서 도착..
얼음 동굴 벽을지나 정상밑에 전망대에 보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빛에 반사된
거대한 봉우리 배경삼아 다국적인들이 흥분하여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융프라우!!! 캬~~~악이다.
산사나이들이 오르고싶은 아이거 북벽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융프라우 -알레취 빙하
근대 나 찍어주는 넘들이 없어서. ㅜ.ㅠ .........
거대한 아이거벽을 옆으로 하산하는 풍경은
늘 사계절을 스키를 즐길수 있는 천연 스로우프.....지나서
저 넓은 구릉지대로 내려갈쯤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우거진 침엽수가 마을과 마을사이의 담이라도 되어주듯이 편안하게 보이고
계곡사이로 흐르는 여러갈래로 폭포처럼 흘러 내리는 희갈색을 띤 냇물
하산하는 기차밖 차장에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트래킹 하는 모습들...
조금더 내려가니
한아하게 풀을 뜨고 있는 양떼들 모습..
조금더 내려가니 토요일 일상을 탈출하여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중년들.
여기가 지상낙원이 아닌가 할 정도로 착각이 든다.
에고고 부러워라 !
몇십만전부터 빙하기때부터 만들어 놓은 자연을 어찌 인간이 짧은시간에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스위스넘들도 버려진 미개척지인 산을 개발하여 축복받은 자연으로 만들어 풍요로운 삶을 여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보니
눈물이 핑핑 돌 정도로 부러웠다.
작은 땅덩어리에 죽어라 노력하면서 사는 우리들의 질적인 삶의 행복 추구권은
누가 만들어 주나 ? 고로 생각해보면
울나라도 빨리 통일이되어 넓고 큰 땅덩어리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들 각자의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작금의 시대에 돌아가는 열악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만을 바라보고,
남의 눈치를 의식하며
가치관도 없이 바보같이 살아가는 삶보단
옳바른 생각과 그 옳은 생각을 행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여행이란 ?
일상생활를 벗어나 아무생각없이 쉬다. 즐기다 오는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지치고 힘들때 가벼운 행장으로 어디론가 떠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이 어떨까 ?
스위스에서 2박3일 ..
자유인처럼 자연과 호흡하면서
짧은 여정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버스로 반나절 이동하면서 이태리 밀라노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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