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한 우산을 쓰고 발이 다 젖도록 물장난을 치며 걸어 보고 싶습니다. 혼자 있음 밥 안 먹을께
뻔하다며 케잌을 배달하고 돌아서는 그를 붙들어 케잌에 촛불을 같이 붙이고 소원을 빌자고 하고 싶습니다. 인적드문
섬 안개가 짙어지는 바닷가에 그의 어깨에 머릴 기대고 앉아 오늘은 배가 뜨지 못하길 기도하고 싶습니다. 심야
영화를 손 꼭잡고 보고 나서 환하게 불켜진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혹여 그가 질투할까.. 멋진 남자 주인공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엔 개나리처럼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어보고
싶습니다. 놀이동산에선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이 가깝다 느껴질때 누가 볼까 그와 짧은 입맞춤을 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서툴러도 좋을 당신의 기타치는 모습을 보며 무릎을 세우고 앉아 발 장단을 맞춰보고
싶습니다. ' 일이 많아.. 커피한잔 하며 일하자 ^^' ' 집에 돌아가는 길이야..' ' 오늘은 잠이 오질
않네..' 그의 여자가 볼까 걱정같은거 하지 않고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내 무릎에 그의 고단한
머리를 누이고 잠든 얼굴을 몇시간이고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잠이 깰까 조심스레 그의 얼굴을 덮는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습니다. 늦은 밤 방범 중이라는 그의 목소리엔 대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하루쯤은 정말 하루밤쯤은 .. 돌아서는
그를 안고 .. 가지말라고 .. 울어버리고 싶습니다. 그와 함께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아니 무엇을 한다해도
그와 함께하면 행복하기만 한 일이어서.. 자꾸만 욕심이 생깁니다. 자꾸만 욕심이 생겨서.... 그의 소중한
사랑과 평화에 방해가 될까.. 겁이납니다.
내 욕심들을 접어 마음에 묻고 얼굴은 베게에 묻습니다. 이젠 내가
욕심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걸 나는 압니다...
안개바다님(stillwantme@yahoo.co.kr)이남겨주신글입니다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만났지만 어느새 사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랑은 어느누구도 이해할수
없고 어느누구도 받아들일수 없는 사랑이기에...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절대 그것만은 아닐거라고
다짐하고 다짐했었는데... 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말에... 내것이 될수 없는 사람이 라는걸 그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나이지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바보같은 욕심때문이었겠죠. 그도 그랬을 것입니다.. 몇날 며칠 술로
살았으니까요... 사랑한다 말한번 하지 못하고... 장난속에 섞인말로 "오빠 사랑해" 한번해보라고.. 가슴이
터질거 같습니다.. 누구에게 말할수 없는 이마음............. 이사랑............. 얼마전 책에서
보았죠.. 소유할수 없을때 더욱 집착이 가는 거라고... 내것이 될수 없기에 더욱 간절해 진다고... 다음생까지
기다리기에 너무도 많이 남은 인생.. 다음생에 만나자는 약속을 한것도.. 사랑한다
라는 말을 들은것도
아니지만... 우리에 연이 그때까지 한다면... 그때는 원없이 아무에게
구애받지않고 사랑하렵니다... 정말이지......... 사랑한다 말못하고 사랑한다 말듣지못해 이 사랑은
너무도 오래갈거 같습니다.. 정말이지.....사 랑 합 니 다. 바보..님이남겨주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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