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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명화

마른 강의 다리



1888~1889년경의 세잔은 파리에 머물면서 세느 강이 나, 마른 강 그리고, 샹티이에서 정력적인 제작을 하였다. 남 프랑스의 명쾌하고 강렬한 풍경을 즐긴 다음에 ,다시 북프랑스의 부드럽고 조용한 광경을 만나 세잔은 더욱 자신을 갖고 인상주의적인 감각을 명쾌하게 정리하면서 이 하늘과 녹색과 물 속으로 자기를 쏟아 넣었다. 강변과 다리가 옆으로 축을 이루고, 치솟은 미루나무와 수면에 떨어진 미류나무의 그늘 이 상하의 악센트를 좌우로 펼친다. 전경의 수목인 녹색이 왼쪽 면을 크게 자리하고, 이것을 마주보는 오른쪽 중경에서는 붉은 지붕의 집이 비스듬히 보여 공간을 꼭 알맞게 설정시키고 있다. 수면에 떨어진 하늘이나 녹색의 처리는 매우 훌륭하며, 세잔 만년의 그 많은 작품 중에서 뛰어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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