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에 있어서 세잔은 인물화에 지극히 관심을 보였다. 그것도 화면의 크기가 큰 것으로만 제작되었다. 이 작품도 그 걸작들 중에 한 작품이다. 짐작컨대 엑스에서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이 강직하게만 보이는 가정부가 세잔 집안에서 일하고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배경에는 투박한 나무 문이 있고, 그 왼쪽에는 장미 무늬로 된 벽지가 보인다. 이 부인은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나, 무릎이나 그 옆의 탁자 표면까지도 모두 다른 부분보다 높은 시점에서 보여 주고 있다. 더욱이 왼쪽 벽지로서 수직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마치 가정부는 서 있는 것같이 보인다. 머리를 가른 선, 코 끝, 복장의 중앙선을 지나 무릎을 양분하는 선도 이 또한 엄정한 수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커피 포트 왼쪽 선 또한 수직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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