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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대홍/민대홍게시판

사모곡 [ 2 ]

노오란 은행나무 잎이 나무가지에 우수수 떨어지는
계절이 바뀌는 끝자락에 어머님이 입원 하였지요

春雨가 내린후
촉촉한 대지의 기운이 콧구멍에서부터 느끼게 하는 변덕스러운 봄 !!!
생강나무꽃이 살포시 자태를 뽐내는 봄 입니다.

나이들어
노쇄하고 병약해 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돌아서서 눈물흘리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겠냐만은

욕심이라면
건강하게 사시다 가시는 것일텐데......
이 또한 내 뜻대로 되지않음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통원치료을 하면서
5개월이 지나가고 있지요


지극 정성으로 모시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용기를 내라는 ?
고딩학교 선배님의 술자리 이야기처럼

" 지성이면 감천이라 "

묵묵히 어머님을 보살펴드렸지요
이제사 긴호흡 한번하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차도가 아주 서서히 보입니다
잠자고 있던 몸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여 몇발자국 걸음마를 했을때......
무척 흥분하여 혼자 실컷 울었답니다.
해냈다는 자심감에 요새는 재활프로그램에 전념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혼자 이루어냈다는것은 아니지만서도
언제나 보아도 싱글벙글 신경과 김과장님 曰 " 할머니 여기 잠자러 왔써 !!! "
운동안하면 손.발이 굳어서 앞으로 누워만있어야해
이 한마디가 병상에서 누워있던 저희 어머님에게 자극제가 되었지요
신경과 치료가 어느정도 되었을 때
재활의학과로 넘어가서 재활 운동을 하였지요

언제보아도 친철하게 인사하는 선생님들!
물리치료실 실장님 . 뇌손상치료실 선상님들 글구, 작업치료실 여러 선생님들!
저희 어머님에게는 인연이 되어 그저 머리숙여 감사할 뿐이지요
그외
인천중앙병원에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고마울 뿐이지요

병원생활을 하면서
나에게만 이런 힘든일이 일어나나 하는 고급스러운 사치도 해보았지만
주변에 저보다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마니 있더군요
그저 아래만 바라보고 사는 지혜도 깨닫고 있습니다.

꽃피는 음력 春三月 !!
울 선생님들 모시고
안성에서 파티 한번 하라고 어머님의 잔소리가 이만 저만 아니십니다.

이~~~그 !
빨리 걸으실려고 욕심 많은 울엄니의
마음을 훔쳐보는것도 日樂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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