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미술학원 생일의 의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3. 1. 20. 11:39 털털하고 변화를 좋아하는 그와 꼼꼼하며 차분한 내가 사랑을 합니다...지나간 자리에 늘 흔적을 남기며 무엇인가를 잘 잃어버리는 그와...한 번 나의 것이 된 무언가는 항상 살뜰히 챙기는 내가 사랑을 합니다... 우리의 만남 수년임을 불구하고도 아직까지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언제 어디서 만나 무슨 일을 했는지를 메모로 남겨 늘 기억하고 있는 내가 사랑을 합니다.'전화할께'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는 그와...'전화할께'라는 스치는 마지막 멘트를 기억해 하루 종일 전화 기다리는 내가 사랑을 합니다.감성이 풍부한 따뜻한 가슴을 가진 그와...이성적이고 차가운 가슴을 지닌 내가 사랑을 합니다...서쪽하늘 지는 해를 바라보며 백마디의 형용사구를 사용해 표현하는 그와...흐르는 강물을 보며 '강이다'하며 한마디로 표현하는 내가 사랑을 합니다...하나를 받기전에 열을 베풀어야 한다는 신념의 그와...하나를 받아야만 하나를 주는 것이 세상을 사는 이치라는 내가 사랑을 합니다...적당히 손해도 보며 조금은 빈 듯이 살아야 한다는 그와...손해보는 일은 시작도 아니하고 꽉 찬 삶을 살아야 한다는 내가 사랑을 합니다...처음엔 서로의 다른 사고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차이가...서로를 끄는 매력이었는 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그 차이점들은 단점으로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서로의 부족함을 탓하며 나의 눈높이에 맞추기를 서로에게 강요했습니다...나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툼과 화해의 반복속에서...사람의 타고난 성향과 인성은 바꿀수 없다는 것을 깨달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여러 고개를 넘고 나서 서로에게 한발짝 물러났습니다...이제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상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습을 봅니다...일어난 자리 뒤돌아 둘러보며 습관처럼 나오는 스치는 말 한마디...한 번 더 생각해 조심하는 그를 보며 그가 일어난 자리 내가 한 번 더 둘러보며...나만의 이기적인 마음의 문을 열어 타인을 포용하는 나를 보며...상대의 눈높이에 맞추는 서로의 모습을 봅니다...틀리다는 것은 두 사람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인지도 모릅니다...상대를 다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내가 아닌 상대의 마음을 먼저 배려한다면...그 답을 푸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는지요...서로 맞지 않는 두 사람 서로에게 맞추며 오늘도...그와 내가 사랑을 합니다... Array gdfk: Wkdsk -[03/31-21:11]-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도시이야기...... '토탈미술학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의 순간들 (0) 2003.02.02 모네이야기 - 하영주 : 숭덕여고 3학년 (0) 2003.01.16 Nothing (0) 2003.01.12 '토탈미술학원' Related Articles 김지훈 - 인천남고 3학년 선택의 순간들 모네이야기 - 하영주 : 숭덕여고 3학년 N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