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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안미숙_게시판

중년의 가을은....

중년의 가을은...

젊음의 노트는 분명
지우개 달린 연필로,

쓰다 틀리면.. 지우고
또 다시.. 쓰면 됐다.

무한한 가능성의 꿈을 안고..
실패가 부끄럽지 않았던 그 시절..

젊음을 무기로
순수할 수도 있었고,

교만함에 빠져도...
부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중년의 노트는 분명
진한 먹물처럼 한번 쓰고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永遠으로 남는다.

중년은 자기 자신의 한 순간의 실수를
잔인하게 허용치 않는 모습으로

책임이라는 녀석이
늘 그림자처럼 뒤따르기에..

그래서 중년의 이름은
더욱 더 힘들고 아련한가 보다.

때론 냉철한 머리로
뜨거운 가슴을 식혀야 하고,

때론 냉철한 가슴으로
뜨거운 머리를 식혀야 하니까..


마흔여섯번째..가을이다..
ㅎㅎ이제 겨울인가..

ㅁ ㅎㅎ 안녕~
새순이의 열심히 띠는모습이 눈에 선하네~
아내로서 엄마로서 선생님으로서 환쟁이로써~
님의 열심히에 찬사를 보냄니다.

이겨울 입구에 감기를 피하시고
이겨울 입구에 건강을 지키시고
이겨울 입구에 하시는일 모두모두 잘~알 되시기를 두손모아 빌어 봅니다...

壬午年 말에 시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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