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 패션 숍]
울나라 사람들은 밖에 나가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명품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모양이다.
개나 소나 사재기(싹쓰리)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울나라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딜가나 똑 같은 모습들이 왠지 가슴이 아파온다.
그 이유는 왜그렇까 ?
내가 보기엔 명품이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사람들 같은데...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온후
인터라겐에서 중식을 한다음 즐비하게 있는 명품관을 들렸다가 본 느낌을 정리해봅니다.
버스에서 3시간을 달려가도 알프스 산맥은 웅장하다.
차장밖으로 빼꼼히 쳐다본 절벽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그 위를 보면 만년설에 하늘은 깨끗하다 못해 파란하늘에 하얀구름이 흐르고....
보이는 풍경들이 넓다란 호수 ,
호수옆에 무조건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있다.
호수엔 주말이라 요트를 타는이도 보이고 .
잠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보이는 이러한 풍광들이 계속 이어진다.
달리던 차가 고속도로가 막혀 전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심호흡도 하고 담배도 한대 피우고 가볍게 스트레칭도하고.
잘생긴 벵킹이란 이태리 현지운전기사 하고 친할겸 몇살이냐고 물으니
잠시 웃으면서 나부터 몇살이냐고 뒤묻는다
이 자아쓱 ! 손을 아래로 가르키며 baby! baby! 라며 웃는다 .
지가 세살 나보다 나이가 먹었단다. 얼른 바지에 있던 던힐담배 한갑을 주었다니 무진장 좋아한다.
유럽은 담배값이 비싸단다.
그 화답으로 지가 먹을려고 준비해다니는 이태리산 진한 에스프레소를 타서 준다.
기분이 에스프레소 향기와 진한 커피맛에 좋아진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서로 주고 받으면 좋은 모양이다.
이후.....벵킹도, 나도 이태리 내내 함께 여행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캠핑카도 마니보이고 자그만 자동차에 어김없이 자전거 두대씩 실고 주말을 즐기러 가는 모양들이다.
평범해보이는 차안을 보니 와인과 먹거리를 준비하여 어디론가 가는 모양들이 ..
보기 좋아보인다. 이 대목에서도 딥따 부러웠다.
4시간이면 도착한다는 버스가 막히는 관계로 한시간 늦게 이태리 국경을 넘는다.
이태리 역시 넓은 초원위에 간간히 집들이 보이고
지겹게 보았던 초지위에 그림같은 집들이 없어지고 이태리식 빨간지붕에 돌로지은 목가적인 집들이 보인다.
여기서 느끼는 대목도 " 땅덩어리가 크다 " 이였다.
9시가 되어도 유럽은 대낮같이 밝다. 그런고로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이 9시...
현지식으로 파스타와 해물스파게티가 나왔다.글구 소고기 스테이크. 와인.
후식으로 그 유명한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아니지만 얼어버린 아이스크림으로 배른 채운 다음..
무식한 가이드 넘이 시간이 없다고 두오모성당으로 직행한다.
여행내내 가이드를 쫓아다니려면 두다리가 축구선수 다리처럼 튼튼해야 된다는 것이다.
웅장한 두오모성당 , 오묘하게 화려한 몇천개의 탑들로 지붕을 장식하고 성당전체를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었단다 .
보기에도 황제의 권위가 보는 나를 위압하고도 모자라 압도 하는 형세다.
가이드의 두오모성당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한다.
여기서부턴 세계사 공부는 뒤전으로 하고 홀로 움직이였다.
여행이라 함은 그나라 역사도 중요하지만서도
그들과 대화도 그들의 삶이 녹아있는 뒷골목 돌아 다니면서 체험하는것도
여행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밀라노
가는곳곳마다. 화려한 패션 숍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 유명브랜드 숍들이 즐비하다.
패션의도시 인지라 그런지
촌넘의 눈이 돌아갈 정도로 흥분하였다.
지나가는 밀라노넘들도 가만히보니 옷들을
폼나게 코디해서 잘입고 다닌다.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은체 자연스럽게 여유만만하게 밤을 즐기는 모양들이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보니 일행들이 따가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나 때문시 호델로 가지 못하고 10여분 기다린 모양이다.
붕신들 멍청하게 여행스케줄 잡아놓고..괜히 나에게 짜증내긴....
호텔투숙 후 이태리산 와인 한잔하고 피곤한지라
춘추전국시대 꿈을 꾸면서 밀라노에서 일박을 하고..
두번째날
베네치아로 이동.....
배네치아는이민족인 훈족들이 로마를 정복할 당시 훈족들을 피하여 바다로 탈출하여
바다에다 말뚝을 박고 뻘을 파내고 몇천개의 다리와 수로를 연결하여 도시를 건축했다는
아름다운 해상도시 베네치아!! 이다.
산마르코 성당을 중심으로 한숨의 다리, 두칼레 궁전, 산마르코 교회 관광후 곤들라 탑승으로 베네치아를 구경한다.
어딜가나 유명한곳은 다국적인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부쩍거린다.
이태리 이넘들도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 때문시 관광업으로 철저하게 먹고 사는넘들이다.
여기서도 가이드넘이 40유로 짜리 옵션을 요구한다.일행들은 말도 못하고 흔쾌이 승락한다.
그 시간에 나홀로
앞골목 뒷골목 쇼핑도하고 산마르코광장 노천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에. 맥주도 시켜놓고
악사들이 연주하는 생음악을 즐기며 여유도 가져본다.
머든지 첨에 볼때는 멋있어 보이지만 자꾸 반복해서 보면 지루하듯이
나에게는 두번째 와서 보는 베네치아가 왠지 낯설지 않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하루종일 강열한 햇볓 아래에 ....많은 군중들과 어울려 몸이 지쳐갈쯤
다시 배를타고 호텔로 이동한다.
여기호텔은 인터넷이 되는 호텔이라 일일이 검색하는중 고딩학교 동기사이트에
접속하여보니
오호애재라 !!
미술부 칭구 지회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행내내 혼자 쓰는 호텔방에서 와인 사다놓고 혼자서 한없이 울고 울었다.
밤새도록 울었던 이유는?
내 자신이 서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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