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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명화

비스듬히 누워 있는 여인



캔버스에 유채, 91×171cm, 1917년 제작, 빈 개인소장

'비스듬히 누워 있는 여인'에서 우리는 부자연스러운 여성의 나신과 그녀의 포즈를 볼 수 있다.
천으로 몸을 휘감아 여성의 눈부신 나체, 즉 기존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대한 반항같은것을 느낄수 있다.
에곤 실레는 여인의  성적 특징인 가슴과 치부를 과감히 노출시켜 표현 함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을 직접적인 자극적 도발에 참여시키고 있다.
아주 직설적인 표현방식인  조형어법은 시각적 반기며 동시에 기존 질서에 대한 테러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도발적인 포즈는 당시 상대적으로 개방적이었던 비엔나 예술계에서도 일반 모델들이 쉽게 수긍하고 포즈를 취하기 어려운 주문이었다.
에곤 실레는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한다.
모델은 손아래 누이는 에곤 실레에게 있어 가장 탁월한 누드 모델이었으며 그를 가장 잘 이해했던 예술적 동지였다.
따라서 그의 노골적 표현의 모델은 그 누이가 취해주었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모델, 즉 누이의 이해로부터 모든 관습과 관념 그리고 그 사회적 가치를 지탱케 하는 규범들로 돌진해 들어간 에곤 실레는 보다 포르노그라피적인 상상력을 기존 회화의 질서에 이식시킨다.
테러이상의 파과적인  에곤 실레의 작품에서 우리는 여성의 몸으로부터, 또는 여성성으로부터 아름다운 미의 질서를 느끼기보다 악마적 취향과 본능적  에로틱을 몸 전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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