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렇게 쓰니까 참 기분은 좋다. 하핫. 예전엔 이런걸! 정말 좋아했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마감에 압박한 작가의 심정이랄까? 밤새 작업으로 잠 못 잔 얼굴을 하고도 싶었다니깐.
꿈을 이루어준 선생님께 감사해야 하는 건가?
아~우선 이 그림은 이름하여 불타는 치타와 사슴이다. 사슴이 뭐..임펠라..정확한 명칭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에겐 사슴이나. 톰슨가젤도 있긴 하지만. 난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뭐. 그래도 대 자연에 대해선 환상이 아니라 사실 그 자체일 것이겠지만.
난 항상 대 자연을 그리워하고 있다. 문학 시간에 '그리운'이란 단어가 나온 적이 있다.긔리운. 처음 보았다고 할까? 그리운. 이라는 뜻이다. 사투리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시간은 그리운 것에 대해 잠시 말했었다.
대학, 지나간 시간, 엄마의 밥, 잠. 마음속으로 난 뭐라 했을까? 자연, 낭만, 나의 책들. 뭐 지금은 더 많은 것을 그리고 있다. 더 많은 것들을 나열할 수 있겠지. 그렇지만 그 순간은 그랬다. 솔직히 당시 낭만이라고 생각했는지 로맨스라고 생각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도 그리운 것이 있다는 거지. 좀더 풀이하자면 곁에 없는 것이 그리운거다.나도 대학을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정말 그쪽으로 생각도 해야하는데.라곤 했지만 대학은 역시 내 낭만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 사상가는 진리탐구를 그리워한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꿈을 꾼 적이 있다. 내 평생을 진리탐구에 바쳐볼까? 했었다. 배우고 배워도 모르는 것은 많으니까 말이다.
하여간 그 진리탐구도 무지 매렸있고 두근두근 거리지만 지금의 내겐 역시 자연이, 낭만이, 나 자신이 제일 그립다. 그리우면 그리울수록 더 얻기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한다. 얻기 힘들수록 더 그리워하게 되는 법이니까. 그런데 손에 넣지 않고도 그리워하면서도 난 사랑을 할 수 있다. 상대는 자연이니깐.
낮에는 일광욕을 하면서 달을 그리고 교실에서도 하늘을 그린다.
이런 내가 언젠간 거리에서 활보를 할지도 모르지.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며 누드 시위를 할지 누가 알겠는가? 하핫. 가끔 생각을 해본다.
하여간 초원위에 집도 망상만은 아니다. 손에 넣지 않아도 꾸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낭만이고 행복이고 사랑이다.
역시 두서없다. 역시 나라는 거지.하하핫.한마디 더 할까? 한 동화책에서 이런 말을 보았다."식빵 사주 세요."라는 거였는데 그곳에 산장 아저씨가 나온다. 그리움이라는 사랑을 하고 있는 아저씨다. 그 산장에서 그리워한다.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 솔직히 애틋하고 간절해서 직접적으로 행복하게 되진 않는다. 그래서 그리움을 즐기는가? 했었지.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발견했다. 컴퓨터를 내간 것에 대해 유일하게 감사하는 것이 라디오라니깐. 하여간 "그리움과 친해지다 보니 이제 그리움이 사랑 같다."라더군. 듣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가끔은 그리워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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