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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술한잔 .. 정호승 시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서 살면서 어떤 날은 술잔을 홀로 기울이고 싶은 때가 더러 있다. 삶이 공허하고, 갑자기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때가 바로 그런 날이다. 〈술 한잔〉을 읽으며 노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쓸한 어느 골목길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포장마차 안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어떤 사람을 생각했다. 다 식은 우동 국물을 앞에 두고 홀로 술잔을 들이켜는. 어쩌면 그는 부도를 낸 회사의 사장일 수도 있다. 아니.. 더보기
붓을 든 남자~ 아주 작은찌꺼기가 나를 힘들게하여도 난 붓을 놓지않았다 언제나 나는 붓을 들었다 어떤 술수를 쓰지 않았고 기웃거리지 않았다 그저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그림을 그린것이다 내 그림을 밖으로 내 보낸다면 부끄럽다고 당당히 그림을 보인다면 난 그림그릴 필요가 없다고 그저 붓을 들어 좋은그림을 그리려 노력했다 정치적으로 나를 알게하지 않았고 알리려하지 않았다 이름이 아주 높이 널리 알려진작가라 해도 그림이 좋지 않으면 죽은다음에 일찍사장된다 내이름 석자 몰라준다해도 고호나 고갱처럼 좋은그림을 그린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랄 뿐 이다 오늘의 술수는 언제가 무너지는법 진정 마음으로 붓을 놓지않았다 다른것에 마음돌릴새 없이 화가라하면 붓을 놓으면안된다 화가는 붓으로 말을해야한다고 그림으로 말.. 더보기
Re..시마님~ 이룬~시마님이 자리 마련하시면 얼릉 갑니다~ 언니~오랫만에 얼굴 좀 보여주시라구여~~~쩝 더보기
Re..이구~ 그건 암나 하능건 아닌데~ 왜 모~가 잘 안되시나 씩씩한 새순님이 그라지 말구 언제 함 날 잡읍시다. 무상님두 모시구 어디 철푸덕 주저 앉을때를 갈~이 오면 또 어데론가 떠나고 싶을 텐데 떠날 준비를 미리 해두는것두 조쿠 올때도 혼자 왔듯이 갈때도 혼자 떠나는 그런 연습을 어제는 선생 김봉두란 영화를 봤는데 실컷 웃다가~ 갑자기 가슴이~ 찡하며 눈시울을 적시었다네 내가 기억하는한 나 아닌 사람에게 눈물을 보인것이 처음이라 생각되네 눈이오면 자리 잡기가 어려우니 농주 한잔할 자리를 마련해보세나.... 더보기
바람의 소리 침묵이 습관이 되어버린 저 산과 수다가 습관이 되어버린 저 바람속에 난 어디에 설지 몰라 바다 끝으로 갔다 걸어서 가는 길은 언제 끝일지 몰라 바람에 등을 맡기지만 이 놈의 수다는 여전히 귀를 째어낸다 저 놈이 싫어서 산을 떠나는데 세상은 저 놈 없이 살 수가 없어 난 오늘 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나는 산에 가고 싶은데 말이다......(펌) . . . 그림-김동성 흐르는 음악은 김영동-바람의 소리 더보기
Re..비바다.. 넷이서 술을 마신다 장소를 옮겨 셋이서 국수한그릇 먹으면서 소주를 마신다 푸른새벽이 된 길에 혼자서 택시를 타고 돌아온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 그길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달린다 음주운전을 하면서 한길로 달려서 또 달려서 용인휴계소에 내린다 전화벨이 울린다 어디? 웅 고속도로 달리고 있어 어디인데 나도 몰라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고속도로 오후에 수업이 있는데 학생들한테 전화하고 이대로 한 몇일 달려볼까? 충주쪽으로 가는도중에 또 통화를 하는데 낼,,,안타귀경가야죠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달라는 이야기에 차를 돌려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래,,약속이야 몇일동안 전국을 다 돌아다닐려고 했는데,,, 틀렸다 다 부질없는 이야기들이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용인휴계소에 들려 커피를 마시고 또 커피를 사서 돌아오는.. 더보기
빈병만 가져온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 아무런 계획없이 달려가는 바다 검푸른바다에게 안겨 가방에서 꺼낸 소주병을 따서 안주없이 둘둘마시며 소리쳐불러보는 그 그리움 속울음의 피멍에 소주한잔에 물감을 확 풀어놓듯이 바다에게 던진다 뜨건오후에 도착한바다에 누워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그 길 빈병만 가져온다 늘 그렇게 다녔다 몇년을 바다로 돌고 돌아 빈잔만 남은 지금 물감을 흔들어 쏘낙비가 오듯이 채워본다 지금은~~ . . . . .........................030807 더보기
비바다.. 밤새 추적추적내린 비 때문일까 ~ 온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잠든 식구들 몰래일어나 차에 올랐다. 서서히 날이 밝아올 시간 이건만 빗속에 하늘은 아직 깜깜하다.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이른 새벽인데도 내리는 비 때문인지 차들은 속도를 못내고 있다. 평촌을 거쳐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빗속에 밝아오는 여명을 향해 달렸다. 120, 130, 140, 150 차에서 과속을 알리는 경고음에 퍼득 정신이 들었다 아직 깨이지않은 숙취 때문일까 머리가 무겁다. 다정한 친구 들과의 조우에도 마음 한구석의 무거움은 무엇일까. 몇 번 본친구도 있었고 처음본 친구들도 있엇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었던것는 왜일까. 서해 대교다 . 맑은 바다나 눈부신 파도는 여수나 동해에 어울리는 것이었을 뿐 금강 하구의 서해대교아래의 바다는 .. 더보기